눈썹들
우리가 내일이라면. 어제로는 가지 않고. 내용 없는 예고였다면. 우리가 약속이라면
나에게 잘 해줄 건가요? 그래요
당신도 나에게 잘 해줄 건가요?
그래요
마음이 집이었다면 너희 집에는 항상 드넓은 손님방이 있다 거실의 짙은 암막 오 너는 녹색 눈동자 아니야 파란색 눈동자 아니야 회색 눈동자를 가졌어 아니야,
속눈썹을 쓰다듬는다 참빗으로 빗어 꿈을 골라낼 것처럼
너 머리카락에서 진짜 좋은 냄새 난다. 하지만 내가 더 이상 너에게 입을 맞추지 않는다면. 입을 맞추지 않는다고?
소원이 말이었다면
(2022)
이주연은 사회적 고립, 국경을 넘는 친밀감, 노동 불안정, 기술 발전, 산업 독성학과 몸 정치학 등을 포괄한 광범위한 리서치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분석적이면서도 시적인 논픽션 무빙 이미지를 연출한다.
Jooyeon Lee works with analytical yet poetic non-fiction moving image with expansive research and interviews to capture urban alienation, intimacy across borders, labour precarity, technological progress, industrial toxicology and body poli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