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쿠키

개의 길이 인간의 길보다 항상 빠르기 마련입니다.

조심하세요, 간사한 악인처럼 생긴 사람들은 결국 간사한 악인처럼 행동합니다.

당신은 이제 여기에 서 있습니다. 그 모든 불행들을 견디고–그저 예쁜 아기들이나 바라보기 위해서.

나이는 먹어가고 있는데 나쁜 일을 저지른 적이 있다면, 진짜로 나이를 먹긴 먹고 있는 건가요?

모든 사람이 프랭크 오하라가 될 수는 없습니다. 큐레이팅 대학원 과정, 시 쓰기, 완전 게이로 살기를 동시에 다 할 수는 없어요.

갭 이어를 갖기 위해서는 그 앞뒤의 해에 실제로 뭔가를 해야만 합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기쁨의 감정은 그저 편안함의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호랑이의 얼굴을 가졌는데 파리의 영혼처럼 굴지 마세요.

친구들이 당신을 야생아라고 부르는 건 좋은 징후가 아닙니다.

금발과 흑발 친구 둘과 잠자리를 가지는 건 정말 재밌죠. 엄중한 결과가 따르기 전까지는요.

돈은 모든 것을 쉽고 안전하게 해 줍니다. 그걸 쫓는 건 전혀 나쁘지 않아요.

주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희생되셨는데도 제 전남친의 조현병은 고쳐 주지 못하셨어요.

당신은 진정한 사랑을 찾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에요. 오늘밤도 아닙니다.

맥베스는 이상한 하임 자매를 만나기 전부터 왕을 죽이고 싶어했어요.

가끔씩은 소원이 정말로 말이 됩니다. 어디든지 타고 떠나갈 수 있어요.

MRI 스캔은 베억하인 레이브보다 더 재밌어요. 절 믿어요.

당신은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위기와 행동을 단지 그 순간을 위해 견뎌 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타인을 돌보세요. 그게 결국 당신을 구원할 겁니다.

부모님을 무조건 사랑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를 떠날 생각이라면 장례식은 필요 없다는 유언은 하지 마세요.

(2021)


이주연은 사회적 고립, 국경을 넘는 친밀감, 노동 불안정, 기술 발전, 산업 독성학과 몸 정치학 등을 포괄한 광범위한 리서치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분석적이면서도 시적인 논픽션 무빙 이미지를 연출한다.

Jooyeon Lee works with analytical yet poetic non-fiction moving image with expansive research and interviews to capture urban alienation, intimacy across borders, labour precarity, technological progress, industrial toxicology and body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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