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오빠
야 못난이
오늘은 웨딩 피치 테레비에서 안 틀어준다고 전화 왔다
못난이 못났다고 빨리 자라고
누가 못난이가
내 못난이 아니다
왜 아니가 니 못났는데
못났으니까 못난이라고 하지 안 카나
마법 광선 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오빠가 날 안아 올린다
어깨에 묻은 얼굴 적신 저녁
지금까지 웨딩 피치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이주연은 사회적 고립, 국경을 넘는 친밀감, 노동 불안정, 기술 발전, 산업 독성학과 몸 정치학 등을 포괄한 광범위한 리서치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분석적이면서도 시적인 논픽션 무빙 이미지를 연출한다.
Jooyeon Lee works with analytical yet poetic non-fiction moving image with expansive research and interviews to capture urban alienation, intimacy across borders, labour precarity, technological progress, industrial toxicology and body politics.